• 2023. 1. 8.

    by. jeveux

    영화 '모가디슈' 포스터
    출처 네이버

     

     

     

     

    실제 이야기

    영화 모가디슈는 1990년 소말리아 내전 중에 발생한 한국과 북한의 모가디슈 탈출기를 그린 영화다.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한국 대사의 그 용기와 결단이 쉽지 않으셨을 텐데 존경스러웠다.

    이념이나 사상보다 한 사람의 인생으로서 북한 사람들을 대했던 한국 대사님.

    현재 인터뷰했을 때 그저 지금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가 묻고 싶다는 그의 말에(꼬꼬무) 그의 인생의 인성과 삶의 가치를 잘 알 수 있는 거 같다.

    실제 내용을 더 알고 싶다면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프로그램의 모가디슈 편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영화에는 아마 픽션이 조금 섞여있을지 모른다.

    아무래도 시각적이고 극적인 요소가 있으니 실제 내용과 영화를 비교해서 봐도 재미있을 것이다.

    촬영은 소말리아가 현재 입국 금지이기 때문에 모로코의 한 도시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소말리아의 내전 문제는 과거나 현재나 마찬가지라는 점이 너무 안타깝고 슬픈 부분이다.

    반면 영화에서 흥미로운 점은 우리나라 영화이지만 북한 사람들이 말을 할 때 자막이 같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와 그들 사이의 거리를 나타내는 같은 말을 쓰지만 엄연히 다른 존재임을 보여주는 장치라고 한다.

     

     

     

    영화 모가디슈의 한 장면.
한국측과 북한측이 대립하며 서로 쳐다보고 있다.
    출처 네이버

    삶과 죽음 앞에서 국가나 이념은 없었다

    1990년, 이때는 외교 전쟁의 시대였다.

    한국과 북한의 UN 가입 문제로 인해 외교적인 대립이 심했을 때이다.

    UN 가입을 위해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남, 북한이 노력하던 때이다.

    겨우 소말리와 대통령과 면담을 잡은 한신성 대사.

    대통령에게 줄 선물을 가지고 가던 중 강도에게 다 뺏기고 차까지 빼앗기게 된다.

    결국 걸어서 겨우 도착한 한대사.

    하지만 소말리아 대통령은 북한과 면담 중이었다.

    알고 보니 북한 측 정보원이 벌인 소행이었다.

    그 사실을 안 한대사는 북한이 소말리아 반군에게 무기를 대주고 있는 사실을 모르냐며 설득했지만 전혀 통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관심은 오로지 대가.

    그렇게 면담에 실패하고 돌아서는데 대통령궁 앞에서 북한 대사와 마주치게 된다.

    서로 불편한 공기 속에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고 거리는 혼비백산이 된다.

    무려 22년 동안 독재정치를 하고 있는 소말리아 대통령 시아드 바레에 대한 반군의 공격이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모가디슈 시내는 무장 강도들로 인해 그야말로 아비규환인 상황이다.

    남, 북한은 완전히 고립되어 있는 상태에서 소말리아 정부에게도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한국은 돈을 주고 경비병들이 지키고 있었지만 북한은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무장 강도들에게 전부 빼앗기게 된다.

    그러자 북한은 한국 대사관 앞까지 와 한국에 도움을 요청한다.

    한신성대사는 그냥 모른 척할 수 없기에 그들을 받아준다.

    이제 남, 북한이 같이 힘을 모아 모가디슈를 탈출해야 되는 상황.

    한대사는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가서 도움을 요청하고 이탈리아 대사로부터 구조기를 구해줄 수 있다고 답변을 받는다.

    단, 북한 대사관 직원들까지는 태워주기 어렵다고 한국만 탑승하라고 한다.

    한대사는 고민에 빠지지만 그들을 포기할 수 없기에 끝까지 매달려서 결국 같이 탈출할 수 있게 된다.

    차량 4대에 모래주머니와 책들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 탈출을 기다리는 그들.

    이슬람 기도 시간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차들이 내달리기 시작한다.

    과연 그들은 끝가지 살아 돌아갈 수 있을까?

    결말을 직접 영화로 확인하길 바란다.

     

     

     

    비하인드

    1. 100% 해외 로케이션 촬영으로 모로코에서 촬영했는데 소말리아와 모로코의 건축 양식이 비슷했기 때문에 소말리아 연출이 충분히 가능했다고 한다. 실제로 할리우드에서도 아프리카 배경을 연출하기 위해 모로코를 촬영지로 많이 선택한다고 한다.

    2. 원래 2020년 여름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1년 지연되었다고 한다.

    2. 배우 정만식과 구교환은 이 영화의 차량 추격신을 촬영하기 위해 운전면허를 땄다고 한다.

    3. 책과 모래주머니로 방탄차로 만든 것은 감독의 아이디어였다. 실제로는 양쪽에 한국 국기만 꽂은 채 이동했다고 한다.

    4. 영화 내내 더운 여름의 모습으로 나오는데 그 당시 모로코의 평균 기온은 15도여서 그렇게 뜨거운 날씨는 아니었다고 한다.

    5. 영화에서는 백기를 흔들지만 실제 당시 태극기를 흔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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