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1. 24.

    by. jeveux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문폴'의 포스터.
달이 지구와 충돌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출처 네이버

    재난 영화의 대가

    2012, 투로모우, 고질라, 인디펜던스 데이 등 재난 영화의 대가라 불리는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가 이번 작품에도 감독을 맡으면서 잠깐 화제가 되었다.

    거기다가 인기 배우 할리 베리의 합류라니 잔뜩 기대했을 법하다.

    그동안 그가 보여준 재난의 스케일과 시각 효과는 영화의 큰 볼거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 영화에 처음 중국 자본이 들어가고 이상하게 중국에 대한 옹호 내용이 들어가면서, 또 이전 인디펜던스 데이보다 내용과 기술 등 허술한 면이 있어 흥행에는 실패했는데 이번 문폴에서도 중국의 후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한다.

    역시나 뜬금없는 중국 PPL과 끼어 넣기에 영화의 집중력이 깨질 수밖에 없었다.

    개연성 없는 스토리와 무리한 설정, 티 나는 CG 등이 영화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는데도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스페이스 X의 후원도 받았다고 하는데 어쩐지 영화 중간에 스페이스 X와 일론 머스크를 찬양하는 내용이 생뚱맞게 왜 나오나 싶었다.

    요즘은 할리우드도 영화에서 PPL을 노출시켜야 하는 것일까?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에서도 혹평이 쏟아졌고 공동 투자한 중국에서조차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저 시간 때우기용, 화려한 재난 액션을 보고 싶을 때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인 것 같다.

     

     

     

     

     

     

     

    영화 '문폴'의 한 장면.
눈위 뒤덮인 산 속, 달이 점점 지구와 가까워 지는 모습.
    출처 네이버

    달의 궤도가 바뀌다

    2011년 우주에서 위성을 수리 중이던 우주 비행사 조 파울러와 브라이언 하퍼와 그들의 동료.

    그러던 중 갑자기 외계 물집의 습격으로 동료를 잃게 되며 그들은 지구로 복귀해야만 했다.

    청문회에서 하퍼는 달의 표면에서 외계 물질이 움직이는 것을 증언하지만 조의 지지를 얻지 못해 그의 증언은 거짓이 되고 사고는 그의 실수가 되며 그는 나사에서 쫓겨난다.

    그로부터 10년 후 조는 계속 나사에서 근무 중이다.

    그런데 달이 궤도를 이탈해 지구를 향하고 있다는 보고를 듣고 달로 탐사대를 급히 파견한다.

    조사를 하던 중 전산 장애가 발생하고 10년 전과 똑같은 외계물질에게 습격을 당해 모두 사망하게 된다.

    이번에는 그 상황을 모두 지켜본 조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그녀는 나사에서 그동안 은폐해 온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파헤친다.

    한편 궤도가 변한 달은 지구와 점점 가까워지면서 온갖 자연재해가 일어난다.

    중력에 이상이 생기고 지진이 일어나고 바다는 물이 넘쳐 대륙에 넘치게 된다. 

    조는 결국 브라이언을 다시 귀환시키고 브라이언은 이 사태를 처음 알아낸 아마추어 괴짜 과학자인 하우스맨을 동행시키며 이렇게 세 명이 한 팀을 구성하게 된다.

    여러 이상 자연 반응이 일어나는 가운데 우여곡절 끝에 달로 향하는 우주선.

     

     

     

     

     

     

    달의 비밀

    그들은 의문의 외계 물질이 출몰하는 구멍인 위난의 바다라는 곳에 도착하고 그 속을 탐험하기 시작한다.

    그때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인공 구조물일 거라는 허무맹랑한 하우스맨의 주장이 정확히 맞는 순간이다.

    달의 중심부에는 첨단 기술로 가득한 구조물들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그곳은 중력도 존재하며 숨도 쉴 수 있었다.

    브라이언은 우주선 격납고 같은 것을 발견하고 누군가가 일부러 만든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외계 존재가 있고 머나먼 인류의 선조로부터 자신들이 보호를 받고 있음을 인공 지능 시스템으로부터 듣게 된다.

    수십억 년 전 고도의 발달된 기술을 가진 선조들이 달을 만들었는데 그 당시 인간에 의해 창조된 인공지능이 기술을 뛰어넘는 초월적인 지능을 얻게 되어 인간의 노예이기를 거부하고 반항을 일으켜 그 문명을 말살시켰다는 것이다.

    선조들은 그들의 공격으로부터 도망치며 현재의 지구에 인류를 정착시키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데 이곳도 발각되어 달이 공격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목표는 지구 또한 말살시키는 것이었다.

    이를 안 대원들은 EMP를 싣고 인공지능과 숨 막히는 추격전을 펼친다.

    그리고 마침내 하우스맨의 희생으로 EMP 탄을 작동하는 데 성공하고 인공지능을 제거한다.

    그렇게 그들은 지구를 구하게 된다.

     

     

     

    촬영 중인 롤랜드 에머리히의 모습.
    출처 20세기폭스코리아

    음모론

    이번 롤랜드 에머리히의 영화는 이전 영화들과는 달리 음모론을 소재로 삼았다는 것이 눈에 띈다.

    달이 인공 구조물이라는 음모론에 재난 영화의 프레임을 덧입힌 것 같은 이번 영화는 아이러니하게도 나사의 지원도 있었다고 한다.

    나사의 각종 자료를 제공해 줬다는데 심지어 감독은 왜 자신의 영화에 나사가 지원했는지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할 정도로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개인적으로 2012, 투모로우를 재밌게 본 감독의 팬으로서 이번 영화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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