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12. 29.

    by. jeveux

     

     

    영화 쥬라기월드: 도미니언의 포스터
    출처 네이버

    30년의 달리기. 그 끝을 향해서

    쥬라기 시리즈의 마지막 대단원.

    전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개봉해서 더 화제를 모았다.

    쥬라기공원 1부터 봐왔던 분들이라면 이번 쥬라기월드 : 도미니언 곳곳에 숨겨진 쥬라기 공원 오마주 장면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중간중간 쥬라기공원 오리지널 사운드가 주는 뭉클함도 있고 원년 멤버들이 재회하는 장면도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원년 멤버와 현재 멤버들이 함께 공룡들과 불의와 싸워 나가는 모습은 특히 인상 깊었다.

    30년.

    어떻게 보면 많은 이들의 어린 시절의 동심과 함께 지나왔던 시간일 수도 있다.

    나 또한 그렇다.

    영화를 보는 순간 나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동심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의 평점이나 평가를 하기 이전에

    나에게는 언제나 완벽한 영화였고 그 피날레마저 나의 동심에 영원히 남을 것 같다.

    마지막 시리즈가 그런지 쿠키영상은 없다.

    하지만 공룡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리부트라도 해서 다시 개봉하지 않을까?

    살짝 기대해 본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지구의 지배자는 누구인가

    쥬라기월드 : 폴른 킹덤 이후 공룡들이 섬을 벗어나 인간 생태계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인간과 공룡 간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다.

    지구 최상위 포식자를 두고 인간과 공룡의 사투가 벌어진다.

    숲속 외진 곳에 복제 인간인 메이지를 보호하며 살고 있는 오웬과 클레어.

    하지만 메이지는 집에만 있는 것이 너무 답답하고 몰래 마을로 나가기도 했다.

    그리고 오웬의 집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고 사는 벨로시랩터 블루.

    어느새 옆에는 베타라는 새끼가 있었다.

    어떻게 혼자서 새끼를 낳을 수 있었을까?

    주변을 배회하는 수상한 밀렵꾼들이 메이지와 베타를 납치한다.

    오웬은 분노에 찬 블루에게 꼭 되찾아오겠다고 한다.

    한 편 거대한 메뚜기떼로 인해 인간들의 식량과 가축들의 먹이가 위험을 받는 상황.

    납치와 메뚜기떼의 비밀을 알려면 바이오신이라는 회사에 잠입해야만 했다.

     

    영화 쥬라기월드 : 도미니언의 스틸 컷. 오웬이 공룡에게서 도망치고 있다.
    출처 네이버

    쉴 틈 없는 액션

    이전 시리즈 쥬라기월드 1에서 벨로시랩터들과 오웬이 오토바이를 타며 함께 달렸던 장면이 이번 시리즈에서도 오마주 되며

    멋진 액션을 보여준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공룡들도 꽤 등장하고 공룡으로부터의 숨 막히는 도주도 역시 빠질 수 없는 장면이다.

    쥬라기월드 : 도미니언의 스틸컷. 앨런박사와 메이지, 오웬이 공룡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
    출처 네이버

     

     

     

    반복되는 실수

    쥬라기 시리즈를 통 들어 공통점이 있다면 언제나 인간의 탐욕과 실수로 인한 사고와 재난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바이오신이라는 기업에게 공룡의 포획, 격리, 연구, 보호하는 권한을 준다.

    겉으로는 그렇게 보이지만 현실은 여느 시리즈처럼 다르지 않게 탐욕에 사로잡힌 기업의 CEO 루이스 다지슨.

    그리고 이 회사에 대형 메뚜기떼 현상에 대한 원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이안은 엘리와 앨런 박사를 추정한다.

    그러는 도중 역시나 그렇듯 데자뷔처럼 시설은 작동이 중지되고 마비되고 이것을 해결하려고 원년 멤버와 현재 멤버들.

    특히 메이지의 성장이 눈에 띈다.

    중반을 넘어서 메이지가 베타에게 

    "Eyes on me!"

    오웬이 벨로시랩터들을 훈련시키며 손바닥을 펴는 동작을 그대로 따라 한다.

    보호시설이었던 바이오신도 파괴되고 인간과 공룡 간의 공존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며 영화는 끝난다.

    하이라이트

    결국 지구는 그 어느 누구의 주인이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 모두의 공존하는 세계여야 한다.

    다만 공룡영화에 메뚜기떼가 갑자기 왜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는지는 모르겠다.

    환경파괴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 중간중간 감동의 포인트가 있는 건 확실하다.

    새끼를 잃은 블루의 슬픔에 약속하는 오웬. 블루는 슬픔으로 인해 오웬에게 상처를 냈지만 그를 믿고 돌아간다.

    "내가 꼭 구해올게. 약속할게"-오웬

    클레어와 엘리가 둘이 서버실에 진입할 때 똑같이 공룡에 의해 공포를 경험했던 엘리에게 클레어가 요즘도 악몽을 꾸냐고 질문한다.

    엘리는 항상이라고 대답하고 클레어에게 반문하는데 그녀는 후회되는 게 많다고 답한다.

    그러자 엘리가

    "후회는 우리를 과거에 갇히게 만들죠. 지금 중요한 건 지금 뭘 하느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