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12. 28.

    by. jeveux

     

     

    영화 영웅의 포스터
    출처 네이버

    뮤지컬, 영화가 되다

    창작 뮤지컬 '영웅'은 많은 이들이 아는 안중근 의사의 역사이다.

    그의 마지막 1년을 다룬 내용으로 2009년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기념으로 처음 무대 위에 서게 된 뮤지컬이다.

    그리고 주인공 정성화의 열연도 돋보인다.

    어느새 안중근 의사 역에는 정성화가 아니면 안 될 정도로 점점 그의 이미지를 닮아가는 그.

    실제로 안중근 의사에 대해 많이 연구를 했다고 한다.

    예전에 코미디언으로만 생각했던 이미지가 이렇게 멋진 배우였는지 다시금 보게 된다.

    그로 인해 안중근을 더 존경하게 되는 뮤지컬.

    가히 국내 최고의 장착 뮤지컬이라고 자부한다.

    그것을 드디어 영화로 만나볼 수 있다니...

    개봉 8일째  누적 관개 100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고 있다.

    약간의 호불호가 있는 평가들이 있지만  2022년을 마무리하는 연말에 가슴이 웅장해지는 영화가 될 것 같다.

     

     

     

    영화 영웅의 시작부분. 피로 쓴 태극기가 보인다.
    출처 네이버

    혈서

    영화는 시작부터 비장하다.

    러시아의 하얀 눈밭에 독립을 기도하는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과 동료들이 손가락을 잘라 피의 선언을 한다.

    조국의 독립과 동양의 평화 유지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하며 비장한 표정의 그들.

    영화 영웅의 한부분 설희역의 김고은이 슬픈표정을 짓고 있다.
    출처 네이버

    독립을 위해

    자신의 어머니와 가족을 고향에 남겨두고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한 계획에 들어간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오랫동안 함께 했던 동지 4명과 함께 거사를 준비한다.

    한편 이 영화에 또 다른 한 축을 맡고 있는 캐릭터 설희이다.

    명성황후가 딸처럼 아꼈던 궁녀 설희. 

    비록 실존 인물은 아니지만 명성황후가 시해당하는 모습을 보고 복수를 계획하게 된다.

    이 역할은 배우 김고은이 연기했는데 그녀의 노래를 잘 부른다는 건 알았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서 한 번 더 놀라게 됐다.

    하여튼 일본 기생으로 잠입해 이토 히로부미에게 관심을 받게 된다.

    사실은 독립군에게 적의 정보를 전하는 임무를 하고 있었고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에 도착할 거라는 소식을 독립군에게 전한다.

    거사의 그날.

    이날만을 꿈꿨을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고 쓰러지는다.

    러시아는 그를 체포해 일본에 넘긴다.

    안중근은 살인 죄목으로 일본 법정에 서게 된다.

    재판장이 안중근에게 왜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냐고 하자 의연하지만 담대하게 말한다.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을사늑약을 강제 체결한 죄, 고종 황제를 폐위시킨 죄,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한 죄 등

    당당하게 선언한다.

     

     

     

    또 다른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정신적 지주이자 어머니인 조마리아 여사.

    자기 자식의 죽음이 점점 다가오는데 어머니로서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고 미어질까.

    옥중에 있는 안중근에게 마지막 편지를 보내는 여사.

    그 내용은 감히 헤아리지도 이해할 수도 없는 어미의 눈물 그 자체였을 것이다.

    일본에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나를 두 번 다시 볼 생각하지 말고 대의를 위해 갈 길을 가라고 편지를 쓰는 어머니.

    펴지를 쓰는 어미도 그걸 받은 자식도, 오히려 그 순간이 가슴속에서 서로를 향한 사랑이 제일 불탔을 거라고 생각된다.

    그녀 또한 독립군들의  뜨거운 마음을 가진 또 한 사람의 독립운동가의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스포일러

    영화이지만 역사이므로 따로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없다.

    결말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감독 윤제균 감독은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펑펑 울었다고 하는데 시각적인 눈물이 아닌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울음이었다고 한다.

    영화의 퀄리티나 내용적인 면 등을 떠나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후손들에게 역사를 잊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만은 진심일 것이다.

    우리도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수많은 의사들을 마음에 뜨겁게 기억하고 잊지 않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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