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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식지 않고 있는 아가 동산 편의 파급력은 어마하다.
자신들이 사는 곳이 천국이라 믿으며 자신들이 믿는 여자가 신이라 믿으며 헛된 소망을 살아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아직도 그곳에 남아있는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나오기를 바란다.
제6화 죽음의 아가 동산
이번 편은 아가 동산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에 대한 것이다.
87년 사망한 7살 막귀를 비롯해 88년 남성 운운용 씨, 21살 여성 김미경까지 총 3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런 중대한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8년이 지난 1996년이 돼서야 본격 조사가 이루어졌다.
낙귀는 엄마의 정이 한창 그리울 나이였다. 하지만 엄마는 만날 수 없었다. 부부조차도 함께 지내지 못하게 했을 정도였다.
그러자 낙귀는 배변을 하고 그것을 벽에 바르는 이상행동을 보이게 된다.
그리고 김기순을 보고 "아줌마가 밉다." 말을 하기도 하고 또는 김기순만 보면 소리 지르니까 김기순은 자신을 해칠 마귀가 들어왔다며 아이를 없애야 한다며 줄곧 얘기했다고 한다.
어떤 목사는 자신의 딸이 죽는대도 동요 한 번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만큼 무섭게 김기순은 신도들을 세뇌시킨 것이다.
낙귀는 무엇을 잘못했는가
하루는 김기순이 낙귀의 엄마를 부른다.
그러고는 한다는 말이 낙귀는 갔다. 죽었다. 이미 다 이야기가 된 거다.
시키는 대로 하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종이를 들이미는데 "낙귀는 심근경색으로 죽은 것이다"라고 거짓으로 적고 엄마는 그것에 서명을 하게 된다.
그 후 동사무소에 가서 아이 사망신고를 하려고 했는데 아이 엄마가 맞냐고 물어볼 정도로 그녀의 감정은 요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이를 장롱에 넣어 화장을 시키는데 화장 도중 관계자가 나가라고 해서 아들의 백골도 보지 못한 채 엄마는 떠나야 했다.
도주
아가 동산의 수사는 김기순 검거가 제일 중요했지만 김기순은 이미 도주를 해버렸다.
그녀의 조력을 도운 자는 이순복이라는 여자였다.
지금은 탈퇴하였지만 김기순 측근으로 사실상 사건의 진두지휘를 했던 여자였다.
그녀는 지금까지 자기들이 이루어 놓은 이 모든 것들이 다 무너질 수는 없다는 그때의 심경을 말했다.
그 뒤 그녀는 양심 고백을 하게 된다.
의외로 이 사건의 키는 윤방수라는 사람이 쥐면서 수사는 빠르게 진전된다.
최낙귀와 강미경의 시신을 직접 처리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잠잠했던 그가 입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아가 동산에서 포클레인 기사로 일하고 있었다.
처음에 윤방수는 전면 부인했다. 검사는 어렸을 때부터 윤방수와 친분이 있던 강미경 이야기를 꺼내면서 그는 마음이 흔들려 양심 고백을 하게 된다.
그리고 현장 검증까지 마치게 된다.
이제 모든 게 다 잘 풀릴 거라 예상했지만 강미경의 사체는 어디에도 나오지 않았다.
김기순의 자수
무슨 이유인지 김기순이 스스로 자수를 한다.
김기순과 김기순의 변호인단은 3일만 조사받으면 나올 것이라고 굉장히 여유롭게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검사의 취조가 시작되니 사건은 점점 더 커지기만 했다.
그녀는 동요도 없이 자신은 죽인 적도 없으며 자신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혐의 사실을 전부 부인한다.
그런데 여기서 사건이 또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윤방수가 진술을 반복한 것이다.
추후에 윤방수와 단독 통화를 하게 된 제작진은 윤방수에게 본인이 묻은 게 맞냐고 물으니 맞다고 시인했다.
입을 닫아주는 대가로 땅을 주기도 했다는 것이다.
두려움
시체도 없고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유일한 증거는 낙귀 엄마의 증언뿐이었다.
재판 전 도망 가있던 호텔로 부름을 받게 된 낙귀 엄마는 그곳에 김기순에게 지시를 받는다.
"이번만 잘 넘겨라.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너만 잘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등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어쩌면 협박 아닌 협박이지 않았을까?
낙귀 엄마는 얼마나 두려웠을까?
낙귀는 밥도 못 먹고 맞아 죽었다는 걸 알았지만 재판에서는 차마 그렇게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찝찝함과 씁쓸함
결국 그녀는 살인, 사기에 대한 죄목에서 무죄를 선고받는다.
증거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렇게 그녀는 56억 원의 벌금을 현금으로 납부한 후 자유의 몸이 되어 당당하게 아가 동산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낙귀 엄마는 매일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김기순의 저 미소야 말로 귀신이 들린 것 같고 잔인한 표정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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