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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영화를 좋아한다면 재난 영화의 대가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베스트를 뽑자면 개인적으로 영화 2012이다.
고대 마야인들이 지구의 종말을 2012년으로 예측한 것을 소재로 삼아 제작한 영화이다.
물론 2012년 전에는 모두들 진짜 결과를 궁금해했지만 지금은 모두 안다. 그 예언은 틀렸다는 것을...
현재 티빙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고대 마야인 예언
고대 시기에는 종말을 이야기하는 여러 예언들이 존재했다.
흔히 알고 있는 예로 노스트라다무스의 1999년 지구 종말론이 대표적이다.
그때 당시 Y2K라고 세기말이라며 여러 음모들이 올라오곤 했다. 하지만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가는 그 순간, 역시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에는 휴거 사건이 있었다. 휴거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만이 하늘로 들려 올림을 받는다는 성경의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그때 당시 생방송으로 방송될 정도로 화제였다.
하지만 이 또한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리고 영화 2012의 메인 소재인 2012년의 종말을 주장하는 마야력이 있다.
말 그대로 마야 문명의 달력으로서 이들의 달력으로는 2012년까지만 계산할 수 있었으므로 사람들은 그날이 인류 종말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불안해했다. 역시 이 예언 또한 거짓이라는 걸 2000년대를 사는 우리는 알고 있다.
재난 영화 전문 감독
재난 영화 감독하면 떠오르는 대표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는 역시 마야인의 예언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영화로 구현해 낸다.
독일 출생인 그는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약간 호불호가 갈리지만 역시 재난 영화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감독인 건 인정이다.
대표적으로 그가 참여한 작품들은 투모로우, 인디펜던스 데이, 고질라, 최근에 개봉한 문폴까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영화들을 감독, 제작했다.
최근 개봉한 문폴은 이전의 롤랜드 에머리히의 작품들과는 달리 약간 개연성이 떨어지고 중국의 자본이 들어가서 그런지 생뚱맞게 중국이 등장해서 약간 실망스럽긴 하다.
그래도 지구를 박살(?) 내는 장면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표현한다.
그 화려한 파괴신들을 보는 데에 재난 영화를 보는 이유가 되는 게 아닐까?
살아남아라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과학자인 에이드리언 박사는 동료 과학자인 인도인 사트남으로부터 현재 태양 플레어로 인해 지구 중심부의 온도를 급격히 상승했으며 곧 지구에 위기가 닥칠 것을 알려준다.
에이드리언 박사는 곧장 대통령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고 전지구적인 재난과 인류 멸망을 막기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가 비밀리에 시작된다.
한편 영화의 주인공 잭슨은 소설가이지만 벌이가 여의치 않아 러시아 갑부 형제의 운전수로 생계를 이어 가고 있다.
어느 날 잭슨은 아들, 딸과 함께 캠핑을 떠나는데 이전에 왔을 때는 아름다운 호수가 있었는데 이번에 와보니 그 호수가 말라 땅이 갈라져 있을 정도였다.
한밤중 글을 쓰던 잭슨은 라디오를 켜고 주파수를 돌리고 있었다. 그때 마침 근처에 개인 방송을 하고 있는 찰리의 라디오를 듣게 된다.
내용인즉슨 곧 지구가 멸망할 거라는 내용이다. 잭슨은 대수롭지 않게 들었다.
그 시각 로스앤젤레스의 대형마트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고 케이트는 아이들이 걱정되어 캠핑을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오게 한다.
그렇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잭슨은 여느 때와 같이 러시아 형제를 리무진으로 공항까지 데려다준다.
그때 그 아이들이 자신들은 살고 잭슨을 죽을 것이라며 겁을 주는데 그때 마침 또 지진이 일어난다.
찰리의 그때 방송과 현재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잭슨은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급히 간다.
아이들은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고 잭슨은 얼른 여기서 나가야 된다고 하지만 그들은 주지사의 말을 믿으며 집에 있으려고 한다.
티브이에서는 주지사가 걱정할 필요 없다고 브리핑을 하는데 그 순간 엄청난 지진이 난다.
결국 잭슨을 따라 리무진에 탄 케이트와 아들, 딸 그리고 케이트의 남자친구는 땅이 솟고 집들이 무너지고 사람이 떨어지고 위험천만한 상황을 간신히 넘겨 잭슨이 미리 비행사를 매수한 비행장에 도착한다. 결국 케이트의 남자친구가 조종을 하기로 하는데 그때 잭슨은 캠핑을 갔을 때 찰리의 말이 생각나서 찰리를 찾아간다. 그는 산꼭대기에서 계속 인류 멸망에 대한 방송을 하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피난선이 있는 곳을 알려달라고 하고 지도를 찾은 뒤 힘겹게 비행기에 오르며 목숨을 구한다.
그 지도는 중국을 가리키고 있었으며 그들은 더 큰 비행기를 타기 위해 다른 비행장에 착륙한다.
그때 자신의 고용주인 러시아 갑부 유리를 만나게 되고 그는 쉽게 대형 비행기를 구하는 데 성공하고 잭슨 일행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그곳을 탈출한다.
하늘에서 본 땅의 모습은 처참했다.
도시는 순식간에 전쟁터보다 더 비참한 모습이 되었고 곳곳의 랜드마크들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파괴된 모습, 사람들이 갈라진 땅 틈으로 추락하는 장면 등 무시한 장면은 계속된다.
마침내 중국에 도착한 그들은 중국군 헬리콥터에 눈에 띄게 된다. 그때 유리와 두 아들은 탑승 티켓을 보여주며 그 헬리콥터에 오르지만 나머지 잭슨과 그 일행은 헬리콥터에 오르지 못한다.
그러던 중 피난선을 타기 위해 트럭을 운전해 오는 중국인들을 만나는데 그들과 함께 피난선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도착해 보니 그 광경은 생각보다 더 거대했다. 우주선으로만 생각했던 피난선이 알고 보니 큰 배였다.
마치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하듯 커다란 배 4대가 출항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탑승객은 정해져 있고 티켓은 다 팔린 상황. 결국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만 탑승할 수 있는 차별적인 생존인 셈이었다.
탑승구 앞에는 표를 구하지 못해 태워달라고 애원하는 사람들도 가득하고 잭슨과 일행은 다른 곳을 통해 피난선에 탑승하는 데 성공한다.
카운트다운에 맞춰 해일이 밀려오고 산에 정박했던 배들이 큰 해일에 의해 물 위에 뜨게 된다.
그렇게 한참 며칠이 지났을까 선박에서 처음으로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나와 달라진 지구를 바라본다.
한바탕 해일과 지진으로 엉망이 되었던 지구는 오히려 다시 깨끗하고 고요하며 평화로운 곳으로 변해있었다.
그렇게 인류는 지구의 멸망에서 생존했고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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